가을이 깊어지니
따듯한 솜이불이 그리워지고
쉬원스럽던 거실분위기도 하나둘 포근하고 따듯해 보이는
천들로 입혀지게 되네요.
갑자기 추워진 기온으로
이러다 가을이 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휑~하니 가버리겠다 싶어서
언른 좋아하는 선염체크를 떠다가
깊이있는 가을을 표현해보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바쁜중에도 마음에 먹은걸 해내야 기분이 좋아지는 저는
동대문으로 go~go~
제가 좋아하는 색이 다 들어있는 마음에 쏙드는 체크를
무지천과 더불어 같이 쓰려고 사왔답니다.
원단들은 하나만 거실높이에 맞게 잘라놓으면
다른원단들은 그 원단을 대고 똑같은 길이로 잘라놓고
이어주기만 하면 큰 거실 커텐도 그리 어려지 않답니다.
커텐의 옆라인을 접어서 박아주구요~
윗부분 그러니까 핀을 꽂는 부분은 조금 넓게 접어서 박아줍니다.
커튼심을 넣어도 되고 않넣어도 상관없답니다.
예전엔 곧이 곧대로 햇는데 지금은 편리한대로 한답니다.ㅎㅎ
같이 사용될 무지원단도 기역자로 끝선을 정리해준후
먼저 재단해놓은 커텐과 같이 핀을 꼽아서 같은 길이로 잘라줍니다.
이렇게 해서 아까 체크커텐처럼 옆면을 박아주고
윗면을 박아주고...
체크와 잇지않고 떨어지게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커텐이 총 4쪽이 되는거죠.
가운데는 무지두장 사이드에는 체크두장 이렇게요.
무지에는 심심함을 보완하기위한
리본끈을 만들어 달아줍니다.
모두 다림질하여 박아줍니다.
바느질과 더불어 다림질도 저에겐 필수로 적용된다지요.
무지커텐에 달아주엇어요.
쇼파에 놓을 커다란 방석도 나머지 원단으로 알뜰하게
만들어 보았답니다.
이런식으로 만들어서 뒷면은 지퍼없이
귀차니즘에 빨리 완성하고 싶어서
간단하게 만들었답니다.
나머지 하나는 원단이 모자라서 다른 모양으로~
커텐과 빅쿠션 두개가 완성이 되었으니
빨리 가을모습을 보고싶어서
봄부터 초가을까지 걸려있는 린넨커텐을 내려봅니다.
이렇게 무게감이 느껴지는 원단으로 만든 커텐으로
거실창을 드리우고 보니 마음이 절로 겨울식량 마련해놓은 다람쥐마냥
든든하고 포근하고 배가 부르네요.ㅎㅎ
역시나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큰체크에는 어울리네요.
어려운 디자인 적용하지 않아도 원단이 주는 큰 가을느낌이
제대로 내마음에 쏙 듭니다.
아침에 시작한 바느질은
저 커다란 거실커텐4쪽을 만들고 빅쿠션 두개를 만들고도
저녁 지을시간까지 무사히 마쳤네요.
가족들이 돌아오기전까지 마루가 엉망으로 늘어져있고
밥도 안되있다면 식구들이 싫어하겟지만
우렁각시인 하얀미소는 동해 번쩍 서해 번쩍~ㅎㅎ
저녁 6시쯤 언른 쌀을 씻어 압력밥솥에 얹혀놓고
사진 작업 들어가네요.
디피할때는 청소도 같이 해야해서 조금 바쁘지만
완성모습 볼때는 마음이 설레이고 기분이 좋아지죠.
하루의 피곤이 못의 뻣뻣함이 결코 나쁘지 않은~
패브릭이 많아진 거실분위기가 한층 포근하고 따듯해보여요.
계절은 무시 못하는것이
지금이 가을,겨울대비라 그렇지 만약 봄,여름이었으면
보는것만으로 더워서 죽을지경이겠지요?ㅎㅎ
하지만 지금의 이모습이 저는 너무 사랑스럽답니다.
특히 그린과 브라운계열의 체크는 제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장본인~
원단이 이쁘면 바느질 하는 내내 즐거움이 퐁퐁~~
리본은 만들때는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만들어서 달아놓으면 꼭 해야할일로 눈에 보여지죠.
비록 원단이 모자라서 빅쿠션의 디자인은 다르지만
패브릭의 묘미는 이어주는 디자인도 내눈엔 좋아보여서
흠으로 뵈지 않는답니다.
그냥 사랑스러운 이 원단으로 만들엇다는것에 만족하지요.
한쪽엔 항상 분위기 낼때만 켜지는 두꺼운 양초가 있지요.ㅎㅎ
이런 소품 크게 생활에 쓸데가 없다해도
마음의 양식으로 저에겐 꼭 필요하답니다.
선염 원단이 주는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밤이라 잘 안되네요.
그래서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아침이 밝아오네요.
그런데 어찌나 원단이 톡톡한지 밖의 해비침이 아직은
들어오지 않네요.
진정 가을,겨울에 딱인 커텐이예요.
조금씩 밝아오는 해비침에
커텐을 열어야만 주위가 밝아지네요.
예전 커텐은 얇은 린넨이라 아침이든 점심이든 마냥 커텐을 쳐놨었는데
지금은 날이 밝으면 바로 커텐을 걷어줘야 하네요.
이또한 얼마나 해보고 싶은 낭만인쥐~ㅎㅎㅎ
불을 전혀 키지 않고
아침을 준비하면서 간간히 카메라를 해의 밝기에 맞추어서
들이대는것도 재미나네요.
이 가을에 바느질 많이 하기로한 내가 나에게한 약속이
크게 이루어진 시간이라 더욱 즐거운 나만의 아침시간~
아침 8시반쯤에 우리집이예요.
자연채광이 주는 진실함이 ...
포샵하지 않은 표현감이...
좋아지는 아침이네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쿠션을 많이 갖고있으면 마음이 부자가 된거같다고.
계절마다 크게 사치하지 않고 계절을 표현해주는
쿠션을 꺼내어 매만지고 디피하고 나면 마음이 부~자가 된거같다구요.
그친구 말처럼 저는 지금 엄청난 부자가 된거같아요.
이리 맘에 드는 원단으로 우리집 가을을 통째로 만들었으니~
아침이 밝아오면서
따듯한 햇살이 창을 넘어 우리집 거실에도
살포시 내려앉았네요.
망중한 우리 큐리군은
따사로운 햇살에 눈이 부시는지
눈물이 그렁 그렁~
항상 무언가를 구상하고
실천에 옮길때의 그 뿌듯함~
완성하고난후의 만족감등이
내 삶의 중요한 희망이 되는거 같아요.
깊어가는 가을,그리고 곧 닥칠 겨울
월동준비 하나는 해결했답니다.
곧 돌아올 크리스마스도 기대되요. 두근 두근~
그때도 손바느질로 예쁜거 만들고픈마음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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