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밥 짓는 가마솥에는
항상 또 다른 먹거리가 더 들어있었다.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주먹만한 감자가 팍신하게~^^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반찬을 만들기 위한 가지나 풋고추가.ㅎ
입맛 없는 초여름날!
가마솥에서 푹~ 익은 풋고추를
국간장에 파, 마늘 넣고 버무려 놓으면,
어린 우리들도 찬물에 밥 말아서
한 그릇 뚝딱 해결했던.ㅎ
시골아낙네 추억의 밥도둑 가마솥 풋고추찜 만들기^^*
우박이 지나간 뒤~!
햇살 아래 드러나는 텃밭의 모습은
더 처참하고 더 안쓰러운~!!
우박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열매뿐 아니라 줄기까지!
우박에 두드려 맞아서 패인 모습!
에휴~ 얼마나 아팠을까..
줄기의 세력이 약해진 상태라
달려 있는 열매는 모두 따내야 다시 새로운 열매를 맺는다기에~!
아삭이고추 청양고추 할 것 없이
풋고추를 모두 따서 맛있는 고추찜을 만들었네유~
아직 커보지도 못한 애호박은...
시부모님 모시면서
하루종일 들에서 일해야 했던 친정엄마는,
열살 어린 딸에게
가마솥에 밥 짓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불을 때다가~ 가마솥이 뜨겁다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
"나무를 더 넣지 말고 뜸을 들이면 되는 거야~!!"
어느새 오십을 바라보는 맏며느리 촌부는
그때의 친정엄마처럼~!
풋고추에 밀가루 옷 듬뿍 입혀서
가마솥에 밥과 반찬을 동시에 만들어 봅니다^^
1. 풋고추는 꼭지를 따고 물에 씻어서
2. 비닐봉지에 넣고 밀가루 1큰술 넣어서 흔들어주면~!
손에 밀가루를 묻히지 않고도 쉽게 밀가루 옷을 입힐수가 있답니다^^
[풋고추찜 재료] 풋고추 또는 꽈리고추 150g, 밀가루1큰술
밥이 끓기 시작하면~!
1. 밀가루 옷을 입힌 고추를
2. 그릇에 담아서 가마솥에 넣어주고,
불을 약하게 해서 뜸을 들이는 동안 쪄주면 되구요~!!
기다리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고추찜 양념장 만들기] 쪽파1뿌리, 마늘1쪽
국간장(집간장) 1큰술, 진간장3큰술, 고춧가루1큰술, 깨소금1/2큰술
가마솥에서 뜸을 들이는 동안
푹~~ 익은 풋고추에~
양념장 만들어서 버무려 주면 완성되는 풋고추찜^^
★이때 아주 중요한 노하우 한가지~!!
★버무리기 쉽고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고
더운 날씨에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
※소주를 2~3큰술 넣어주세요!!
동네 큰일에 어른들 따라다니면서 배운 노하우.ㅎ
시간이 정해지지 않고
수시로 오는 손님들 맞이할 때,
새우젓 양념이나 간장 양념에
소주를 넣어주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가 않는답니다^^*
조금 굵은 아삭이 고추는 숭숭 썰어서(7개)
쌈장1큰술, 물엿1큰술 넣고 버무려 주면 초간단 반찬 완성.ㅎ
풋고추 요리에 장아찌랑 김치뿐인 시골밥상.ㅎ
차린것은 없지만 많이 드시구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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