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매년 이맘때만 되면 비름나물과 콩잎이 나와 식용하게 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특히 좋은 먹거리이다.
농사를 지었던 어린시절부터 참 많이도 먹으면서 자랐다.우영밭에 가면 늘상 있는것이 비름나물이었다.
번식력이 왕성해서 순을 따면 그 옆으로 또 순이 자라서 한여름을 지나 가을까지도 따먹을수 가 있었다.
어제는 예전에 살던 곳에서 지인들이 방문을 왔는데 오이, 햇붉은콩, 부추, 콩잎,깻잎, 비름 , 자두 , 키위 등
고루고루 담아 가지고 왔다. 당분간 시장을 보지 않아도 될정도로 야무지게도 챙겨왔다.
부랴부랴 비름나물을 삶아 나물로 만들어 먹을까 하다가 이왕이면 계란말이도 만들어 보자 싶어
계란말이속에 당근과 함께 넣어 봤다.
** 비름나물계란말이**
주재료: 비름나물, 당근, 계란 5개
기타재료: 포도씨유, 소금, 깨소금, 참기름
1, 비름나물은 신문지 위에 널어 약간 고슬고슬하게 수분이 날아가도록 한나절 놔두었다가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파랗게 데쳐내어 참기름, 깨소금에 무친다.
2, 당근은 채썰어 물 1큰술, 소금, 포도씨유에 볶는다. (물은 약간 넣으면 기름을 덜 쓰게 되고 색이 곱다 )
3, 계란은 풀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얇게 계란물을 붓고 한쪽 귀퉁이에 볶은 당근 먼저 넣어 살짝 만다.
5, 그 상태에서 이번에는 미리 무쳐둔 비름나물을 가지런히 넣고 다시 한바퀴 만다음
6, 다시 또 비름나물을 넣고 마저 끝까지 다 만다.
7, 나머지 계란물을 마저 붓고 두장이 겹쳐지게 잘 말아서 김발에다 싸서 고정시켜 모양을 만든다
8, 톱칼로 한입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는다.(일반식칼보다 톱니모양 칼로 썰면 옆구리 터지지 않고 잘 썰린다.)
비름나물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면 아래와 같다
비름나물은 성질은 차고 맛이 달며 독은 없다.
청맹을 주치하며 눈을 밝게 한다. 아울러 사를 없애며 대소변을 통리하고 충독을 없애준다.<본초비요>
비름은 간풍과 객열을 주치하며 기를 보하고 열을 없앤다.
비름의 종류가 몇가지가 있는데 약용으로 쓰이는 것은 인현과 백현으로 이것은 같은 참비름이라 하였다.
적현은 줄기 및 잎이 모두 붉은 빛이 돌며 이것은 적리와 혈리를 다스린다.
이질에는 비름 4냥을 깨끗이 씻어 물에 진하게 달인 후 1회 한 공기씩 1일 4번에 걸쳐 마시면 특효가 있다.<식물요방>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 하여 장명채라 하였다.한해살이풀로 밭이나 길가빈터에 자란다.
** 비름나물무침 & 비름나물고추장무침***
1, 처음사진은 간단하게 참기름과 집간장 1작은술, 깨소금만으로 담백하게 무쳤다.
노약자와 환자식에 그리고 어린아이들에게 먹일때는 이렇게 무치면 좋다.
아이들도 매콤한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럴때는 좋아하는 방법으로 무쳐주면 된다.
2, 두번째 사진은 고추장과 된장,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무쳤다.다진파와 마늘은 가능하면 쓰지 않는다.
생마늘향이 강해서 자칫 비름나물 고유의 맛을 못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
입맛데로 무치면 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메밀을 이용한 요리라든지 매실
그리고 위와 같이 성질이 찬 재료를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면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반대로 아주 뜨겁고 열을 발산해 내내는 요리들을 즐겨 먹는 경우도 있다.
모쪼록 지혜로움으로 무탈한 여름나기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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