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재테크 지속하려면...
"미국 월가는 여전히 패닉(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합니다. 도리어 한국의 분위기는 어떠냐고 묻더군요." 최근 월가의 지인(知人)과 통화를 했다는 한 시중은행장의 얘기다.
국내의 재테크 기상도도 어둡다. 한국 투자자들은 아직 패닉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펀드에 덥석 가입하기엔 두려움이 앞선다. 작년의 '반 토막 펀드'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투자할 곳도 마땅치 않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 연말만 해도 연 7~8% 금리를 주던 특판예금을 떠올리면 생돈을 잃는 것 같아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불안한 상황에서 재테크를 지속하려면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금융 칼럼니스트 제이슨 츠바이크(Zweig)는 '머니 앤드 브레인'이란 책에서 두려움을 벗어나는 게 왜 투자에 있어 중요한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 뇌(腦)손상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모의 투자 게임을 했는데, 공포감을 느끼지 못한 뇌손상 환자들이 정상인보다 13% 돈을 더 땄다는 것이다. 정상인은 두려워서 손을 대지 않는 기회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공포감을 다스리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공포감에 가득 찬 사람들은 빨리 공포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쉽다. 2001년 9·11 사태가 발생했을 때 공포에 휩싸여 주식을 팔았던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회복된 장세에서 재미를 못 봤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이사는 "주가가 폭락하는 날엔 아예 주식 시세를 쳐다보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며 "두려움에 주식을 팔거나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것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산책을 하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잡담을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재테크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손절매의 원칙을 미리 세워라 한발 물러나 생각한다고 해서 마냥 기다려서는 안 된다. 미리 손절매(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매도하는 것)의 원칙을 세워 놓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예측과 반대로 시장이 움직이는 경우 냉정하게 행동해야 더 큰 두려움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컨대 주식형 펀드가 15% 떨어지면 환매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그 시점이 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손절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과의 심리 게임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통사람들은 손실에서 느끼는 고통이 싫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장기 투자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미리 시장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 실천하려는 의지를 키워야 유혹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자신의 재테크 이유를 정리하라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재테크를 시작할 때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한다. 종이를 꺼내 직접 적거나 머릿속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자. '내가 처음에 재테크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펀드가 과거에도 이처럼 하락한 적이 있었나?'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진다면 지금이라도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게 옳은가?'…. 차분하게 정리를 하다 보면 자제력이 돌아온다. 꼼꼼하게 사전에 재테크 일지를 적는 것도 방법이다. 예컨대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투자 이유를 적어 놓는 것이다. 그리고 공포가 닥쳐왔을 때 다시 꺼내 읽어 본다. ◆군중 심리에서 빠져나와라 재테크를 위해 인터넷 대화방에서 의견을 나누거나 인터넷 게시글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집단의 의견에 휩쓸리다가 공포에 휩싸이기 쉽다. 작년 하반기 인터넷에서 불었던 '미네르바 신드롬'이 한 예이다. 인간은 본성상 집단에 합류하면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집단의 뜻을 거역하면 인간의 뇌는 고통스러운 느낌을 받는다. 군중 심리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다수의 주장이 합리적인지 항상 따지려는 태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인터넷 글을 보기 전에 자신의 견해를 미리 적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잉 확신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매우 똑똑하며 실제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소위 '과잉 확신의 함정'이다. 삶을 살아갈 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건 도움이 된다. 그러나 투자를 할 때는 잘못된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예컨대 2000년대 초 한국의 벤처 열풍을 보자. 벤처 환경이 잘 갖춰진 미국에서도 창업 후 5년을 넘기지 못한 회사가 61%, 10년을 넘기지 못한 회사가 79%이다. 그런데도 당시 누구나 자신이 투자한 한국의 벤처회사가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고 확신을 했다. 과잉 확신이 지나치다 보면 폭락장에서 느끼는 두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과잉 확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투자의 성공은 확률적이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두려움 극복을 위한 질문 목록 1.주가 이외에 변한 것은 무엇인가? 2.내가 당초 투자한 이유가 여전히 정당한가? 3.내가 훨씬 비싼 가격에 투자할 정도로 좋아했다면, 가격이 내려간 지금도 좋아해야 하지 않을까? 4.이번 사태가 정말 나쁜 뉴스인지 평가하기 위해 더 필요한 증거가 있나? 5.이번에 투자한 종목이 과거에 지금처럼 하락한 경우가 있었는가? 6.과거 하락했을 때 파는 게 더 유리했을까? 더 사는 게 유리했을까? |
<출처;yahoo 금종 (kimjk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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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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