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스크랩] 초보새댁~드디어 배추 겉절이와 파김치 해보다.

mhjumma 2008. 10. 15. 23:53

 

어릴적엔 엄마가 김치 담글때..항상 그 옆에서 알랑방구 꼈습니다.

그..야들야들 짭쪼롬한 배추쪼가리에 양념 듬뿍 묻혀서 주는..

김치 한조각이 너무너무 좋아서..

 

그리고 김장을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반찬으로 나오던..배추겉절이..

이 배추 겉절이 하나면..밥 한공기 뚝딱이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익은김치 너무나 좋아하는 저에게도 갓 버무린 겉절이는 환상이죠~~

 

바지락 칼국수, 수제비등 먹을때..빼먹으면 뭔가 허전하다 싶을정도로..생각나는..

요요~배추 겉절이를...

 

제가 드디어 해봤다는거 아니겠어요 ㅎㅎㅎ

 

워낙에 김치는 양가에서 다 해주셔서 한번도 제 손으로 안해봐서..

해보기전에 망칠수도 있겠다란 마음가짐 하에...

정말..너무나 열심히..온갖 자료 뒤져가면서..

 

우리 부부의 입맛대로 함 해봤는뎅..

오메~~성공했시유~

(축하해주세요. 푸헤헤헷)

 

게다가 항상 엄마한테 해달라고만 했던 그 파김치..

그걸 제 손으로 만들어 봤다는거 아니겠어요 ㅎㅎㅎ

막 만든 것을 먹었을때 맛있었는데...숙성단계 거치면 더 맛있어 질까욤? ㅎㅎㅎ

기대 만빵이랍니다.

 

그럼 저랑 같이 쉽게 함 도전해보실래요?

 

-오늘의 요리법-

배추 1포기 +  천일염 두줌, 물 약간  , 쪽파 1단 + 멸치액젓 반컵(종이컵)

 

겉절이 양념 : 고추가루 4스푼, 다진마늘 1스푼, 멸치액젓 2스푼, 새우젓 1스푼, 생강가루 1스푼, 설탕 1스푼, 통깨 적당량

 

파김치 양념 : 고추가루 7스푼반컵, 설탕 2스푼, 생강가루 1스푼, 찹쌀풀 2컵, 새우젓 1스푼

 

-미리 준비하기-

1. 찹쌀 2스푼, 물 2컵반 분량을 섞어준뒤에..한번 바글바글 끓여서 식혀놓기

 


 

 

배추랑 쪽파가 많이 비싸긴 하데요..

 

배추 자체도 작은데..조만한 넘이 2천원이고..

쪽파는 별로 실하지도 않구만..1천 5백원...

 

에겅....

요즘 시장에 5천원만 들고 나가는데..

가끔 5천원은 돈도 아니냐는 소리가 절로 나올때가 있다는...

물가가 무서워요 -0-

 

 

 

 

자..이제 배추겉절이를 만들어 볼까요..

 

우선 저는 미리 자르지 않고..

윗부분을 잘라낸 뒤에..한잎씩 떼어내서..통으로 사용했어요...

 

배추는 칼이 많이 안닿아야 맛있다고 해서^^;;

왠만해선 손으로만~ㅎㅎ

역시..배추가 철이라 그런지..저 노란 속잎들..그냥 생으로 먹어도 너무 맛있더라구요..ㅎㅎ

달디단 맛이...자꾸 손에 가요 -ㅁ-

 

퍼런 잎들은 배추국 해먹고, 우거지 만들라고 따로 모아서 끓는 물에 삶아준 뒤에 물기 짜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냉동실로 GOGO..

 

노란 속잎들로만 구성지어서...

천일염 제 손으로 두줌정도..뿌리쪽에 집중적으로 골고로 뿌려준뒤에..

물을 위에서 뿌리듯 넣어서..그렇게 살짝 절였어요..

 

배추겉절이 할때..안절이고 하시는 분들, 절이고 하시는 분들 두종류인데..

각자 간만 잘 맞추면 되세요 ㅎㅎ

안절이고 하시는 분들은 양념맛을 약간 세게 해서 하면 되고~

절이는 분들은 양념의 간이 너무 세면 안되겠죠^^

 

 

30분정도 살짝 절인 뒤에~

흐르는 물기에 휑거서..큰 배추잎은 손으로 반 쭉쭉 찢어준뒤에~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이때..물기 제거하라고 배추잎을 꼬옥 짜는게 아니라..

채반등에 받쳐서 제거하는 거에요^^

 

전 아삭아삭한 맛을 좋아해서..

일부러 살짝 절였지만..

 

아삭한것 보다는 야들야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푸욱 절이시더라구요...

 

입맛대로 절이면 되세요^^

 

 

양념을 만들어 볼까요? ㅎㅎ

 

신랑이 좀 달달한거 많이 좋아라 해서^^;;

배추겉절이 치고는 살짝 달게 했어요.

단거 싫어하시면 설탕을 1스푼에서 반스푼정도 덜 넣으면 될 것 같아요..

 

여기에..쪽파 다듬고 나니까..성한 잎들도 많이 떨어져 있길래..아까워서..

그 파잎들 다듬어서 양념에 같이 넣어줬더니..맛 좋더라구요^^

 

여기서 Tip 하나~

만든뒤에 바로 드실거라면..설탕 대신 물엿을 사용해보세요.

맛도 좋고 윤기도 좔좔 흘려요..

대신 좀 놓아두고 먹을거라면 설탕~~~

 

 

물기가 제거된 배추 위에~

양념장 올려서..

살살 버무리면 되세요.

 

이때 팍팍 버무리면..

배추뿌리와 잎들 죄다 상하거나 찢어져요..

 

살살 버무려주세요^^

어느정도 다 버무리고 난뒤에~

통깨 솔솔 넣어서 마지막으로 살짝 버무리기~

 

 

 

신랑이 완전 극찬해준~

배추겉절이랍니다 ㅎㅎ

 

배추겉절이를 한번 먹을 분량으로 꺼내서 여기에 참기름 살짝 넣어준뒤에 조물락 조물락 무쳐서....상에 내가보세요.

완전 반할정도로 맛있어요.

 

보관하는 것에는 참기름 들어가면 안되요^^

한접시 분량으로 꺼내고 나머지는 밀폐용기에 넣어서 김치냉장고에 들어가 있어요.

한 2-3회 분량은 더 먹을것 같아요^^

 

신랑이..요거에 밥 한공기 뚝딱 하더라구요.

자신이 먹어본 배추겉절이 중 최고래요^^

하긴 울 신랑 입맛에 따악 맞게 해준건데~~

맛있겠죠 ㅎㅎㅎ

 

시도해보니 어렵지는 않아요^^

양념의 간만 잘 맞추어주면 정말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겉절이랍니다 ㅎㅎ

 

다들 도전해보세요~~~

 

 

자아 이번에는 파김치를 해볼까요?

 

우선 쪽파는 뿌리부분을 잘라내준뒤에~

다듬어서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채반등에 올려서 빼주세요.

 

이때!!!

쪽파 잎들이 다 뾰족하게 되어있잖아요..

이부분을 톡톡 따주세요.

그러면 파잎 안의 공기가 빠지면서 그 안까지 양념이 골고로 침투해서 맛있어요^^

 

 

여기에 소금보다는 멸치액젓으로 절여주세요.

소금보다 액젓으로 절여주면 막 만들어도 맛있고..

익혀먹어도 그 깊은 맛에 반하실거에요...

 

액젓으로 버무리실때..

우선 뿌리부분에 집중적으로 뿌리고..

잎부분은 살짝살짝 뿌려주면 되세요...

 

요것도 30분 절이면 되세요^^

 

 

찹쌀풀 잘 쑤어준뒤에~~종이컵 두컵분량으로 넣어주세요.

여기에 생강가루(전 생강이 없어서 생강가루 이용한건데..생강 있으신 분들은 갈아서 사용하세요!!)와 고추가루, 새우젓등을 넣고서 잘 저어주세요.

고추가루가 녹아들 정도로요!!

 

그래야 파김치가 지저분해 보이지 않더라구요..

 

참참..파김치는 마늘을 넣지 마세요.

마늘을 넣으면 쓴맛이 난답니다^^

 

 

자아..미리 고추가루등을 잘 풀어준 양념에~~

쪽파를 절였던 멸치액젓을 다아 따라내주세요..

 

이때 첨부터 왕창 넣지 마시고..어느정도 따라낸 뒤에~

간을 보셔서 넣는것이 좋아요^^

 

사람은 다 입맛이 틀리잖아요 ㅎㅎ

 

참고로 전 다아 넣었어요^^;;;

 

 

잘 만든 양념장에~~~

멸치액젓에 골고로 절여진 쪽파를 버무려주세요.

 

이때도 힘줘서 버무리는게 아니라..

살살...

살살 버무려주세요^^

 

 

쪽파 3-4개씩 잡아서..

반으로 접은 뒤에 둘둘 말아서 밀폐용기에 꼭꼭 눌러담아..2-3일 정도 김치냉장고에서 익힌 뒤에 먹으면 더더 맛있죠^^

 

저 진짜 초보티 팍팍 내죠 ㅎㅎ

어쩜 이렇게 파를 못 말까 ㅡ_ㅡ;;

 

다른분들 보면 파김치..너무나 예쁘게 돌돌 마시던데..

전 아직 갈길이 너무 멀었어요 ㅠ-ㅠ

 

 

 

멸치액젓으로 절여서인지~~

막 만든것을 먹어도..

정말 맛있답니다 ㅎㅎㅎ

 

요놈만 생각하면 지금부터 침이 넘어가요..

 

얼른얼른 익어서...

빨리 뜨뜻한 밥 한스푼 위에 파김치 하나 올려서 먹었음 좋겠어요^^

 

아웅..땡겨라~~~

 

전 오늘 배추 한포기, 쪽파 1단으로...

제가 얼마나 갈길 먼 초보새댁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요거 하는데도..부엌은 난장판이요~옷은 고추가루 범벅이더라구요.

얼굴에, 손에 아주 양념들 묻어있고...

 

게다가 이거 조금 했다고..

허리 아픈거 있죠 ㅡ_ㅡ;;

 

정말..정말..김장 몇십포기씩 하시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앞으로 더더더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ㅎㅎ

 

초보인 저도 성공한 배추겉절이와 파김치이니~~

다들 용기백배 하셔서..도전해보세요.

사랑받으실거에요^^

출처 : 뽀로롱꼬마마녀의 생각노트
글쓴이 : 뽀로롱꼬마마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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