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반드시 앞전에 올려진 (1)(2)(3)의
내용을 먼저 차분하고 꼼꼼하게 보신 다음 이곳의 내용을 보시기
바랍니다.
순서대로 보셔야 더 상세하게 이해하고 실전투자에 접목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다소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앞전에 올려진 글들을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__)(__)
***
외국 바이오벤처 회사들의 성공신화를 주목하자!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향후 성장성과 가치 등을 평가하고 분석
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초기 바이오벤처들을 주목해 볼 필요성이
있다.
외국의 초기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들은 어떤 과정을 거치며
성장해 왔을까.
대표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전설적인 신약개발 바이오텍
회사들은 독자들도 익히 알고 있는 대로 제넨테크, 암젠, 길리아드
등과 같은 회사들이다.
상장 후 세 회사 모두 11년을 넘게 적자를 보았으며 한때 투자자들
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과 절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현재 이들 기업들은 과거에 비해 크게 성장하여 연구개발능력이나
매출액규모면에서 이미 글로벌 대형제약사를 능가하는 공룡수준이
되어있다.
성장률로만 따진다면 10여년 사이에 기업가치가 무려 100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인데 이는 2~3가지의 블록버스트급 신약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러한 초고속 성장이 가능했던 것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선진국의 경우처럼 성공적인 바이오 벤처의
성장 모델이 탄생하지 않았지만...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 지원으로 바이오산업이 어느 정도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급상승
하고 있다는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이제 한국에서도 제넨테크나 암젠, 또는 길리아드 처럼 성공한
바이오벤처가 탄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의 바이오 기술과 연구 인프라 등이 세계적임을 감안하면
하나의 성공 모델이 생길 경우 후속 주자에 대한 파급 효과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날 것이다.
10년 내에 성공 모델이 탄생하여 IT(정보기술)와 함께 한국의
세계적인 산업으로서 BT(생명공학기술)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게 될 날이 조만간 올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의 바이오 회사들은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으며 그 성장
과정에서 주주들은 어떻게 행동을 취했는지 그리고 장기투자를
한 주주들에게 안겨준 초 엽기적 울트라 짱 대박시세의 놀라운
비밀에 대해 점검해 보도록 하자.
***
!!. 암젠.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쪽에 있는 사우전드오크스에 위치하고 있는
암젠은 초기의 바이오 벤처인 제넨텍, 시터스, 바이오젠 보다는 몇 년
늦은 1980년에 설립됐다.
출범당시 인원은 7명뿐이었고, 83년 기업공개(IPO)를 할 때까지
팔고 있는 제품이나 수익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23년이 지난 2006년 매출액 124억3000만 달러, 순이익
36억7400만 달러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규모는 제넨텍보다 크지만 시가총액에 있어서는 아직
한수 아래다.
현재는 600억~800억 달러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암젠(Amgen)은 빈혈치료제 이포젠(Epogen)과 백혈구 생성
촉진제 뉴포젠(Neupogne) 두 제품으로 대박을 터트린 회사다.
암, 신장관련 질환,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질병이 주된 공략
대상이다.
이포젠 및 또 다른 빈혈치료제인 아라네스프(Aranesp), 뉴포젠
(Neupogen),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릴(Enbrel) 등을 주요
제품으로 갖고 있다.
초기 직원 7명에서 출발했으나 현재 임시직을 제외한 직원
수가 1만7000명에 이르고 있고 한 때 주식시장에서 암젠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초기 설립 때부터 무려 12년이 넘도록 적자를 보았고
첫 제품이 출시되어 판매되기 전까지 암젠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한 수많은 주주들의 손 바뀜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젠이 신약개발 선두주자로 성공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믿고 기다려줬던 벤처캐피털과
임직원, 그리고 인고의 세월을 불평 없이 인내했던 일부 주주들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 덕분에 7년 이상을 장기 투자한 주주들은 100배(10,000%)의
경이로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
!!. 길리어드
에이즈 치료제인 ‘바이리드’와 유일한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렸던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바이오텍
회사이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해 유명해진 길리아드사도 설립 후
15년간 적자였지만 지금은 매출 수조원의 제약사로 탈바꿈했다.
얼마 전인 지난 2007년 11월 LG생명과학이 차세대 간질환
치료물질인 ‘LB84481'의 개발 기술에 대한 로열티로 2억 달러나
받고 길리어드사에 넘겼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우리나라에도
주목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길리어드의 2007년 전체 HIV(에이즈치료제) 치료제 매출은 31억
달러에서 2012년 64억 달러로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HIV시장을 지배해온 GSK의 제품들이 점차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 여기에 더해 HIV의 바이러스
자체가 빠르게 변이되고 있는 점이 길리어드가 GSK의 독주를
막고 고속성장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2002년 2000억 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도 2007년 현재 40조원으로
불어났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 타미플루 기술을 이전(라이선싱아웃)한 것이
계기였다.
중요한 것은 길리어드에 투자를 했던 수많은 투자자들이 그 몇 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도중에 하차를 했다는 사실이다.
15년간의 적자가 더 이상 주주들을 버티지 못하게 했고 결국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가가 바닥권에서 어느 정도 오르자 앞 다투어
매도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암젠과 마찬가지로 길리어드 역시 그 몇 년을 참고 기다렸던
주주들에게는 무려 200배(20,000%)의 경이로운 수익을 남겨준 것이다.
***
!!. 제넨텍
바이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회사가 바로
제넨텍이다.
제넨텍(Genentech)은 DNA 재조합 기술과 동물세포(CHO 세포)를
이용해 인간 단백질이나 단일클론 항체를 개발하는 일에서 출발했다.
암, 감염질환, 자가면역질환, 심혈관계질환 등 치료가 어려웠던
질병들의 치료가 그 목적이다.
1976년에 설립, 2년 뒤 재조합 DNA 기술로 인간 인슐린 조절
유전자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데 이어 인터페론 알파, 성장호르몬인
프로프로핀 등을 유전공학적 기술로 제조해낸다.
초기엔 연구개발(R&D) 중심의 신약개발에 치중했다.
점차 개발한 신약의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임상실험, 대규모 제조, 마케팅 및 판매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연간 R&D분야에 적게는 20%, 많게는 25%까지 투자하고 있다.
심장병 치료제인 액티바제(Activase), 낭포성 섬유증 환자용 악성
폐렴 예방약 풀모자임(Pulmozyme), 유방암 환자 치료용 허셉틴(Herceptin),
비호지킨 자프종 치료제 리툭산 등 난치병 치료 신약이 주요 품목.
올해로 설립 32년째를 맞은 제넨텍은 지난 2005년 한때 시가총액이
무려 1020억 달러(약 100조원)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중요한 사실은...
회사 창립 후 무려 20년을 넘게 숱한 임상시험 실패로 돈만 까먹는
블랙홀 같은 천덕꾸러기 회사였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만약 회사설립 4년 후인 1980년 10월에 나스닥에 상장을 하지
못했다면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제넨텍의 연구개발은
자금난으로 중도에 포기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 긴 세월 동안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했던 수많은 주주들이 임상
시험이 실패할 때 마다 떨어져 나갔으며 급기야는 상당수의 최장수
장기투자자들 조차도 제넨텍의 첫 번째 블록버스터 신약이 출시되기
전인 1996년 이전에 주식을 처분하였다.
세계 최초로 판매승인을 받은 제넨텍의 블록버스터 신약 1호는
1997년 단일클론항체 항암제로서 비호지킨 임파종 환자를 위해
개발된 ‘리툭산’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후...
무려 27년 만에 이룬 쾌거였는데...
이 열매의 황홀한 단 맛을 본 사람들은 불행하게도 제넨텍의
임직원들뿐이었다.
(‘리툭산’은 사실상 ‘아이덱<IDEC>이라는 또 다른 바이오텍 회사가
이미 임상 1상과 2상에 돌입한 상태에서 제넨텍과 제휴를 맺은 후
임상에 최종 성공함으로서 제넨텍을 일약 바이오 신약회사로 확고한
명성을 구축하게 해준 효자 신약이다)
현재는 대략 이 약만을 가지고 30억불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010년 시장 규모는 약 300억불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천식치료제인 ‘졸레어’ 항암제인 ‘타세바’등 무려 10여개의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초기 바이오텍 회사들이 이렇게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의 성장과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할까.
첫째...
블록버스터급의 신약 후보물질과 특허를 갖고 있었다.
암젠의 주력품목인 빈혈치료제 ‘이포젠’과 항암보조치료제인 ‘뉴포젠’
그리고 제넨텍의 ‘비호지킨’과 ‘리툭산’ 길리어드의 ‘바이리드’와
‘타미플루’ 등과 같은 1~2개의 블록버스터급의 신약후보물질과 특허를
갖고 있었기에 초고속 성장이 가능했던 것이다.
신약은 현재 특허출원 후 20년간 특허로 보호된다.
특허출원 후 상품화 전까지 5년간의 개발기간을 고려해 다시
개발기간만큼 연장해 준다.
사실상 25년간 독점권을 가지고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성과였다.
미국 바이오텍 회사들은 평균 11년 이상을 적자상태에 있었지만
연구개발비는 폭발적으로 늘려왔다.
미국의 암젠이 첫 재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설립 후 1989년
부터이다.
10년을 줄기차게 연구개발에만 전념했던 것이다.
이는 다른 바이오텍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셋째...
무엇보다 바이오텍 회사들의 ‘원천기술’을 믿고 기다려준 많은
투자자들 때문에 안정적인 고속성장이 가능했다.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대부분의 바이오텍 회사 주가 역시 상장
초기부터 10수년간은 매우 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주주들의 꾸준한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각
기업이 보유한 ‘원천기술(Platform Technology)’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있었고, 투자자들로부터의 재원을 기반으로 결국 유수의
신약들을 발명한 기업들의 이노베이션(혁신) 노력 때문이다.
기업들의 원천기술은, 일회적인 연구개발 성과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제품 파이프라인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바이오텍 기업들의 핵심자산이다.
암젠이나 제넨테크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라는 원천기술이 있었고,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 제제를 개발하는 핵심기술을 보유했다.
이들 모두는 상장 이후 10여년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10여년이
지난 후에는 100배 이상의 잭팟(큰 수익)을 믿음을 가졌던 투자자들에게
안겨주었다.
넷째...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성장해 왔다.
신약 개발의 가장 큰 특징은 고위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것이다.
신약개발은 성공률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지만, 일단
개발에 성공하여 시판한 약물은 매출원가가 15% 정도뿐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매우 크다.
이처럼 로또와 같은 신약개발에서 전략적 기반 없이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바이오텍 생태계의 특징은 한 기업이 신약개발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전부 담당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하나의 신약이 나오기까지 10년~15년이 소요되며, 적게는 50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5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과정에서 임상기간이 늘어난다면 비용은 더
불어난다.
이 과정에는...
△리서치를 통한 물질 발굴
△공정기술 개발(셀라인 개발 및 임상물질 생산)
△전임상(동물임상)
△임상(사람 임상)
△상업적 생산을 위한 대규모 제조
△마케팅 등 여러 단계가 포함된다.
신약후보 물질을 소규모 기업들이 발굴하고 큰 기업들은 공정기술
개발부터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졸레어'나 '타세바'(Tarceva, 항암제) 등도 제넨텍이 이 단계부터 개발에
참여했다.
대부분 외국의 성공적 바이오텍 회사들이 자사 스스로 신약을 개발
하거나 다른 기업과의 제휴를 맺는 것 등을 통해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였다.
특히 발병률이 높은 질병을 주요 타겟시장으로 선정하고, 실패 위험이
높은 약물에 대해서는 과감한 철수를 진행하여 리스크관리를 해 왔던
것이다.
***
다음 시간에는 바이오산업에 투자를 할 때 꼭 지켜야할 불변의
4가지 원칙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성투들 하시고 내내 행복하고 즐겁고 신나는 투자와 공부
되소서~!!!
우슬초였습니다.. (__)(__)(__)
***
본 내용은 제가 집필하고 더북스사가 발간한 ‘제 4의 물결에 투자하라’
43~50쪽의 내용을 옮긴 것임을 밝힙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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