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도 많고 언제나 가격도 저렴한 오징어는 냉동실에 항상 자리잡고 있어요. 저녁에 반찬 없으면 오징어 볶음해서 덮밥으로도 해 먹고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으로 찍어 먹고, 된장 찌개에 넣어도 별미거든요~
미용실에서 머리하면서 잡지책을 봤는데 요리 코너에 오징어로 볼로 튀겨서 케첩에 조린 것을 보았어요. 별로 케첩은 좋아하지 않는지라 다른 소스에 조려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워낙 좋아하는 탕수 소스를 부었습니다.
책대로 오징어를 다져서 반죽을 했는데 튀기지 않고 수저로 뚝뚝 떠서 기름을 두르고 부쳤더니 볼이 아니라 완자 모양이 되었네요~ 반죽 상태는 어묵튀김용보다는 되직해서 튀겨도 되지만 기름 낭비도 줄일 겸 부쳤는데, 추석 때 오징어 동그랑땡으로 활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번득 들었습니다. 오히려 동태전이나 일반 동그랑땡 보다는 손이 덜가지 않을까 하는 ^^
저처럼 탕수소스를 부어서 먹어도 좋구요~ 완자 모양으로 부쳐서 바로 초간장에 찍어 먹어도 좋겠네요. 어느 쪽이든 오징어 외에 부재료가 별로 들어가지 않아서 넘 맛있어요.
준비물 : 오징어 2마리, 빵가루 1큰술, 녹말가루2큰술, 쪽파 5줄, 다진 마늘 2작은술, 후추 약간, 소금 1/2작은술
탕수소스 : 물 1컵(150ml), 진간장 1큰술, 식초 3큰술, 설탕 2큰술반, 녹말물(물 4큰술, 녹말가루 1큰술 반), 각종 야채(목이버섯3-4개, 청홍피망1/2개, 양파 1/5개, 당근, 사과나 파인애플 등등)
탕수 소스에 들어가는 야채는 집에 있는 야채나 과일로 활용하면 좋구요, 3가지 정도만 들어가도 됩니다.
 
만드는 방법
1. 오징어를 큼직하게 썰어서 믹서기나 분쇄기 등에서 갈아주세요. 쭉 갈면 되직하게 갈아집니다.
2. 오징어 간 것에 잘게 썬 쪽파, 녹말가루 2큰술, 빵가루 1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후추, 소금 넣고 주걱으로 잘 개어주세요. 아주 되직한 반죽이 될 겁니다.
3.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밥수저로 한수저씩 떠서 올려주시고, 모양이 아마 만득이 같을 거에요. 기름 묻은 수저로 모양을 살짝 살짝 잡으면서 동글랗게 만들어 주세요.
4. 팬에 따뜻하게 올려놓고 소스를 만들 차례에요. 오목한 팬에 물과 간장, 설탕, 식초를 한데 넣고 끓이다가 여기에 준비해 놓은 야채(저는 목이버섯, 사과, 양파와 피망을 약간 넣었어요)를 넣고 살짝 끓이다가 마지막에 녹말물을 부어서 걸쭉하고 윤기나게 만들어주세요.
5. 따뜻한 오징어 완자에 탕수 소스를 뿌려주면 끝입니다.
저는 오징어 완자 반은 탕수 소스 뿌려서 먹고 나머지는 뿌리지 않고 냉장실에 넣어놨다가 따끈하게 다시 부쳐서 간장 찍어 먹었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