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jumma
2008. 4. 25. 13:15
무짠지 오픈합니다. 먹거리라는 녀석도 어쩌면 계절을 잘 타는지... 봄이라는 문턱에 서니 통배추 김치보다는 열무얼갈이가 맛나고 무김치보다는 이제는 부추김치가 맛날때 입니다.
짭쪼롬하니 생수 타서 깔끔하게 타먹는 짠지냉국에 짠지김밥에 짠지무침 짠지된장국까지 조금 이른듯 하지만 또 짠지의 계절입니다.
오늘 오픈했으니 주문들 하시라구요.
참...무짠지를 오래두고 드실 분들은 소금물을 짭짤하니 타서 무가 잠길 정도로 자작하니 담가두세요.
바로 캐내어 씻으니 더 잘 씻어 지고 일손이 많으니 일이 착착 진행되어 좋습니다. 목마르면 우적 우적 베어 먹으니 어즈간한 배 맛보다 낫습니다.
잘 씻겨진 무우입니다. 연두색이 많이 보이니 이쁘지요?
고추씨도 미리 준비해 두었어요.
무우 한켜에 소금 한켜
고추씨 한켜
몇 켜를 뿌렸다지요.
그리곤 소금물을 타서 부어주었어요.
위의 무우들이 뜨지 말고 무르지 말라고 볏짚을 덮어주고
그 위에 다시 소금 한 켜를 뿌려 주고 돌로 꼬옥 눌러주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훨씬 지난 뒤에... ...
무짠지김밥 무짠지지짐 무짠지냉국 무짠지무침 무짠지말랭이까지 정말 두고 두고 먹을수 있는 절임반찬임에 틀림없습니다.
짠지 계란김밥 - 짠지를 채를 썰어 냉수에 담갔다가 꼬옥 짜서 참기름 통깨 마늘넣고 조물조물 무쳐두었다 속을 넣었지요. 단무지와 다른 맛 확실히 개운합니다. 참기름으로 무치지말고 소금 간기만 빼고 김밥을 싸셔도 깔끔합니다.
짠지 맑은된장국 - 나박 나박하게 얇게 썰어 역시 냉수에 담가 짠기를 빼고 된장을 엷게 풀어 멸치 넣고 끓였어요. 짠지 자체에서 간이 배어 나오므로 된장은 조금만 풀어야 합니다. 마지막에 마늘 다진거 넣고 마무리!
짠지 냉국 - 이 짠지 냉국의 경우 너무 많이 우리지 마세요. 조금만 우렸다가 생수를 부어주고 통깨 솔솔~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넣어 드셔도 됩니다. 식탁 올리기 전 5~10 분 정도만 미리 생수를 부어 놓으면 먹기 좋겠지요?
짠지 무침 - 역시 채를 썰어 생수에 짠기를 빼고 물기를 꼬옥 짠 다음 들김름 통깨 고춧가루 마늘 넣고 조물 조물 무쳐냈답니다. 따신 밥에 찬물 말아 올려 먹으면 역시 봄 철 입맛을 되살려 준답니다. (짠지를 무칠때는 또 들기름으로 조물 조물 무쳐야 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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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겨움이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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